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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카이브/2024

🕯️

by 송희 松熙 2024. 12. 17.

정말 정말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세상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남자친구의 조카와
처음으로 영상통화를 했다
태어난지 50일 정도 됐나.......
정말 방금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정도...
 
계속해서 우리나라 출생률이 떨어진다곤 하지만
그래도 새 생명(?)
나와 같은 인간(?)이 계속 지구에 생기기는 하는구나
 
오묘한 기분으로 맞은 밤이었다
 
그리고 26살 먹고 생전 처음 겪는
계엄령 속보
 
새벽 1시가 넘어가도록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할 때까지
뉴스를 틀어놓고 바로 잠들지 못했다
국회로 군복 입은 군인들이 창을 깨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영화 서울의 봄이 겹쳐보였다
 
작년이였나... 아침 출근준비 시간에
서울에 경계경보 재난 문자가 왔을 때도
콩알 심장인 나는 가슴이 떨려서
안보던 티비를 틀어놨드랬지
 
평화로운 일상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무엇을 위해 헤쳐놓는 것인가?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주권으로 이루어져있다
모든 나라가 우리처럼 국민이 투표를 해서
대통령을,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옆 나라 중국, 북한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다 못해 일본도 아직 헌법 1조에서 천황의 지위에 대한 내용부터 시작한다
 
탄핵 집회는 국민의 권리를 앗아간
대통령에 대한 정당한 의견의 표력 방법이다
 
이를 가지고 정치적인 뭐 퍼포먼스다
누구를 밀어주기 위한 뭐시기다
아니 진심으로 정치색을 떠나서 보더라도..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정당한 대통령의 권력 행사라고 정녕 생각하는 것인가
그럼 제발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 살으라고 하고 싶다
 
나는 솔직히 투표는 꼬박꼬박 참여하려고 하지만
정치에 크게 관심 있는 편도 아니고
잘 아는 것도 아니며
일단 정치를 하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집회에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써 감사하게도
태어나자마자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권력 행사를 체험해보고 싶었고
역사로 이를 접하게 될 미래의 아이들에게
당당히 나도 저때 목소리를 냈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집회에 가게 된 것이다 😊


여기서부터는
241212 그 날의 사진들

여의도 가는 버스에서 만난 오늘의 동료
태극기 내놔 ㅠ

이젠 그(..)들의 상징이 된 태극기
자랑스러운 태극기
멋진 RED 내놓아

국회의사당 앞 도착

집회 위치 정확히 몰라도
일단 사람들 따라가면 저절로 도착합니다
일찍 갔는데도 벌써부터 사람 짱 많고
응원봉이 부러웠다

그래도 피켓 하나 얻어서 들어봄
내 소속 전국 집에누워있기 연합
저도 소속되어 있답니다 ^^

같이 찍어봄

얘도 공짜로 받음

나만 응원봉 없어서 슬퍼하고 있는데
좋은 아이템을 받았다

후레쉬 on

요런 느낌 ㅎㅎ
완전 좋쟈나!!!!

이러고 서 있었더니 지나가면서 다 흘끗 봄

시선강탈 이긴 하지요?
여러분들은 웃으셔도 됩니당 (*^^*)

일본 취재인들

와중에 대한민국 장사인들
탄핵 응원봉 많이들 팔던데
역시나 여기에 시선이 끌리신듯....
얼마에 파는지 물어보더라구요
방송이 어떻게 나갈지 궁금

그리고 따뜻한 정

여기저기 많은 물품들이 있어서
몸도 마음도 따뜻해져요
지나가다 먹을 것도 받구...🥹

커피차도 있음
탄핵 커피 한잔 받아옴
배고파서 중간에 붕어빵도 옴뇸뇸

얜 내돈내먹

이제 걷는다

저녁 8시쯤이 되어서야
걷기 시작한다
사람들을 따라 구호를 외치며
걸어본다

멋진 사진 포토바이 xiumin
별별 깃발 다 봤다

성별도
세대도
모두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

뻐큐와 함께한 집회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다녀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동료

제일 좋은 건 내가 이런 집회 참여할 일이 없는 것이고
만약에 또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좀 더 목소리 낼 수 있게
평소에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제발 국민들 말 드럽게 안 듣는
대통령은 꺼져줬음 좋겠다
나 죽을 때까지 평화롭게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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